예술가의 항해술

명화그리기 1 (고흐 별이빛나는 밤)

Lindsay chu 2021. 3. 3. 12:22

며칠 전 엄마와 카카오톡으로 그림 이야기를 하다가

3년 전 2018년도에 엄마와 함께 간 유럽여행 이야기가 

나왔어요.

 

프랑스 루브르/오르세

이탈리아 우피찌 이런곳도 물로 좋았지만

남 프랑스의 해변 길거리 그리고 길 위의 작가들이 그린 그림들..

보고만 있어도 가슴 벅찼던 포지타노 해변들.. 

아말피 해변은 10년 전과 변함없이 아름다웠는데

또다시 갈 수 있는 날이 온다면 더없이 행복할 것 같다는 말과 함께.

 

엄마는 그 유럽여행을 몹시 그리워하고 있었고.

생각보다 엄마가 그림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고 생각했죠.

그 긴 줄을 마다하지 않고, 모든 미술관을 들르길 원했던 엄마.

그리고 사람 많고 복잡한데도 열심히 설명해주는 직원 가이드님의

설명을 엄청 경청하시더라는.

 

그래서 얼마 안 있으면 이사하는 엄마를 위해 

그림선물을 하기로 합니다.

내가 직접 그린 것으로!!

 

예전에 머리목잡할때 그려보았는데 꽤 괜찮았던 기억이 나서..

 

로켓배송 사랑해요!!

 

쿠* 에서 주문하여 다음날 받아봅니다.

사실 이 그림은 엄마가 픽한 건데요.

그림이 워낙 유명한 그림이어서 눈에 익어 그런가

쉽네.. 쉽겠어.라고 생각했어요.

 

기본사이쥬 40*50

여러 회 사가 비슷비슷한 사양으로 내놓고 있는데요.

저는 아트 조이라는 회사에서 나 온제 품을 골랐네요.

패키지 박스는 나름 귀여워요.

선물하기 좋게 위에 손잡이도 달려있습니다.

 

굳이 설명서를 안봐도 ...

간단하게 사용방법이 있고요 큐알코드로도 볼 수 있네요.

접속은 안 해봤어요.

요약하자면 숫자대로 잘 발라라.. 정도 되겠네요.

 

기본 구성품

 

예전에 할 때도 느낀 거지만 물감 양이 한팩이로도 충분해요.

한 세트*2를 주는데 굳이 왜 주는지?? 이해가 안 가요.

물론 모자란 것보다는 당연히 나은 건데요.

그럴 거면 차라리 그 돈으로 브러시의 퀄리티를 높이는 게 

훨씬... 정말 정말.. 네. 그래요.

다음번에 한 번 더 하게 된다면 붓은 따로 구매할 것 같아요.

그 정도로 너무 심한 싸구려예요.

 

구성품 간단하지요?

물감, 붓 4개, 완성된 후 벽에 붙일 나사 들어있어요.

 

ㅋㅋㅋㅋㅋㅋ

 

아닠.. 이 도면 보고. 정말 저 빵 터졌습니다.

왜 쉬울 거라고 생각한 거죠??

왜 때문에 간단할 거라고 생각한 거죠??

숫자가 안 보이네요...

음음음..ㅋㅋ 그래도 뭐 이왕 구매했으니 열심히 칠해보아요.

 

첫째 날

시작이 반이라고.. 반을 칠한다 생각하며

슥삭슥삭..

넷째 날

하나만 칠하면 노잼이니까..

그러데이션 해준다 생각하며

슥삭슥삭

여섯째 날

퍼런색 지겨우니까...

노랑이 집어서 칠래 줍니다.

슥삭슥삭

칠곱째날

거의 윤곽을 드러내네요..

좀만더 힘내서...

여덟째 날

드디어 완성합니다.

사실 열심히 눈 땡그랗게 뜨고도 중간중간

번호를 놓칠 때가 있어요.

이 작품의 좋은 점은 작품 자체가 난해하고..ㅋ

추상적이라 색상 번호 실수를 해도 잘 티가 안 난다는 것.

너무나 좋다는 것..

 

주인기다리는 별밤이

 

코팅제 바르고 하루정도 지나니 바싹 잘 말라있네요.

이 시국.. 답답하고 잡생각 많으신 분들.

집에 있기 지겹고 나가기 걱정되시는 분들.

모두 좋은 친구가 돼드릴 거예요.

 

이거 완성하고.. 하나 더 구매했거든요.

그것도 2탄으로 올려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