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엄마와 카카오톡으로 그림 이야기를 하다가
3년 전 2018년도에 엄마와 함께 간 유럽여행 이야기가
나왔어요.
프랑스 루브르/오르세
이탈리아 우피찌 이런곳도 물로 좋았지만
남 프랑스의 해변 길거리 그리고 길 위의 작가들이 그린 그림들..
보고만 있어도 가슴 벅찼던 포지타노 해변들..
아말피 해변은 10년 전과 변함없이 아름다웠는데
또다시 갈 수 있는 날이 온다면 더없이 행복할 것 같다는 말과 함께.
엄마는 그 유럽여행을 몹시 그리워하고 있었고.
생각보다 엄마가 그림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고 생각했죠.
그 긴 줄을 마다하지 않고, 모든 미술관을 들르길 원했던 엄마.
그리고 사람 많고 복잡한데도 열심히 설명해주는 직원 가이드님의
설명을 엄청 경청하시더라는.
그래서 얼마 안 있으면 이사하는 엄마를 위해
그림선물을 하기로 합니다.
내가 직접 그린 것으로!!
예전에 머리목잡할때 그려보았는데 꽤 괜찮았던 기억이 나서..
쿠* 에서 주문하여 다음날 받아봅니다.
사실 이 그림은 엄마가 픽한 건데요.
그림이 워낙 유명한 그림이어서 눈에 익어 그런가
쉽네.. 쉽겠어.라고 생각했어요.
여러 회 사가 비슷비슷한 사양으로 내놓고 있는데요.
저는 아트 조이라는 회사에서 나 온제 품을 골랐네요.
패키지 박스는 나름 귀여워요.
선물하기 좋게 위에 손잡이도 달려있습니다.
간단하게 사용방법이 있고요 큐알코드로도 볼 수 있네요.
접속은 안 해봤어요.
요약하자면 숫자대로 잘 발라라.. 정도 되겠네요.
예전에 할 때도 느낀 거지만 물감 양이 한팩이로도 충분해요.
한 세트*2를 주는데 굳이 왜 주는지?? 이해가 안 가요.
물론 모자란 것보다는 당연히 나은 건데요.
그럴 거면 차라리 그 돈으로 브러시의 퀄리티를 높이는 게
훨씬... 정말 정말.. 네. 그래요.
다음번에 한 번 더 하게 된다면 붓은 따로 구매할 것 같아요.
그 정도로 너무 심한 싸구려예요.
구성품 간단하지요?
물감, 붓 4개, 완성된 후 벽에 붙일 나사 들어있어요.
아닠.. 이 도면 보고. 정말 저 빵 터졌습니다.
왜 쉬울 거라고 생각한 거죠??
왜 때문에 간단할 거라고 생각한 거죠??
숫자가 안 보이네요...
음음음..ㅋㅋ 그래도 뭐 이왕 구매했으니 열심히 칠해보아요.
첫째 날
시작이 반이라고.. 반을 칠한다 생각하며
슥삭슥삭..
넷째 날
하나만 칠하면 노잼이니까..
그러데이션 해준다 생각하며
슥삭슥삭
여섯째 날
퍼런색 지겨우니까...
노랑이 집어서 칠래 줍니다.
슥삭슥삭
칠곱째날
거의 윤곽을 드러내네요..
좀만더 힘내서...
여덟째 날
드디어 완성합니다.
사실 열심히 눈 땡그랗게 뜨고도 중간중간
번호를 놓칠 때가 있어요.
이 작품의 좋은 점은 작품 자체가 난해하고..ㅋ
추상적이라 색상 번호 실수를 해도 잘 티가 안 난다는 것.
너무나 좋다는 것..
코팅제 바르고 하루정도 지나니 바싹 잘 말라있네요.
이 시국.. 답답하고 잡생각 많으신 분들.
집에 있기 지겹고 나가기 걱정되시는 분들.
모두 좋은 친구가 돼드릴 거예요.
이거 완성하고.. 하나 더 구매했거든요.
그것도 2탄으로 올려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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