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나는 이 물음에 이렇게 대답해 왔다.
순리데로-
무엇이던 순리데로 선택하고 주어지는 것에 충실하면
그게 열심히 사는 것이며 열심히 살았다면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해도 괜찮다며 자위했다.
억지로 무언가를 꾸미려고 하거나 자연스럽지 못한
것들을 매의 눈으로 바라보며 혐오했었다
내가 놓치고 있던 것들이 무엇인지도 모른 체
그나마 가지고 있는 것들만 놓치지 않으려 아등바등 산다
과연 명확하게 자위됐을까? 그래서 내게 얻고 남겨진 것
들은 인생은 다 그렇다- 별것 없다-그러면서 산다-
특별하지 않다- 이러 한말들로 나는 40년을 외롭게
버텼다.
희망은 없었고 마음만 있는 울렁거림 앞에 번번이
무너져내리니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했던 내 삶까지
모조리 부정당하는 그런 느낌이 들 때면 열심히 사는
나 자신까지 싫어질 때가 있었다.
내 인스타그램은 계정이 두 개지만 글이 하나 올라져
있고 이 티스토리는 파이프라인을 만들겠다고
팠지만 역시나 작심 3일이었다 모두 가입일이 2년이
넘은 것 들이다.
3일이 아니더라도 10일은 할 수 있겠지.
40을 넘기는 오늘의 내 모습이 부끄럽지 않으려면
역행해야 한다고.
노력이 수반되지 않은 이미지메이킹은 상실감만
가져다줄 뿐이다.
